10
나는 한동안 책에 깊이 빠져 있었다.
택시를 그만두고 가이드를 시작한 뒤,
쉬는 시간이면 도서관으로 향했다.
과거에 대한 보상처럼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 시절의 나는
많이 읽는 것이 성장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머리는 무거워졌고
생각은 오히려 흐려졌다.
지식이 많아진다고 해서
삶이 선명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가이드를 하며 나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손님 한 사람,
날씨 한 번,
예상하지 못한 변수 하나가
책 한 권보다 더 깊은 질문을 던졌다.
그래서 나는 요즘
조금 읽고 오래 생각한다.
책을 덮고 걷고,
걷다가 멈춰서
다시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금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
생각은 책상 위보다
현장 속에서 더 또렷해진다.
나는 이제
많이 아는 사람보다
깊이 느끼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 줄 정리
책은 길을 보여주고, 현장은 삶을 가르친다.
'75세 골든타임 > 생산자의 루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정사부의 끝없는 추구] 빠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0) | 2026.05.13 |
|---|---|
| [정사부의 끝없는 추구] 반복이 결국 사람을 만든다 (0) | 2026.05.11 |
| [정사부의 끝없는 추구] 실패는 방향을 수정하는 과정이다 (0) | 2026.05.08 |
| 책을 버리고 남은 자리 (1) | 2026.05.08 |
| [정사부의 끝없는 추구] 선택이 인생을 만든다 (0) | 2026.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