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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향하는 방향 "나이를 먹는 것과 늙는 것은 다르다."어제는 배드민턴 회식이 있었다.기다렸던 만큼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다.문득 둘러보니 60대는 세 명뿐이었다. 대부분은 젊은 친구들이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왜 내 또래들은 이런 자리에 잘 나오지 않을까.물론 각자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건강 문제도 있고, 경제적인 부담도 있고, 가족에 대한 걱정도 있을 것이다. 누구의 선택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 생각은 없다.다만 나는 이런 만남이 주는 가치를 결코 작게 보지 않는다.세인 멤버들과의 회식은 경제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함께 일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이다.배드민턴 식구들과의 회식은 건강을 위한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함께 운동하고, 함께 땀 흘리고, 함께 웃는 사람들과의 시간이다.내.. 2026. 6. 23.
바꿀 수 없는 것에 인생을 소모하지 마라 바꿀 수 없는 것에 인생을 소모하지 마라나이가 들수록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인생의 문제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까지 내 문제라고 착각하는 데서 시작된다.누군가는 나를 오해한다.누군가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세상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젊을 때는 그것을 바로잡으려 했다.설명하고, 설득하고, 증명하려 했다.하지만 세월이 가르쳐 준 것은 의외로 단순했다.모든 싸움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는 것.모든 평가에 답할 필요는 없다는 것.모든 사람에게 이해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사람은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살아간다.그 귀한 자원을 이미 지나간 일, 바뀌지 않을 사람, 결과를 알 수 없는 걱정에 쏟아붓는다면 정작 내 삶은 돌보지 못하게 된다.정원을 가꾸는 사람은 잡초와.. 2026. 6. 22.
나는 소비자인가, 생산자인가 생산자의 100문 100답 ①나는 소비자인가, 생산자인가사람은 누구나 소비한다.밥을 먹고, 영상을 보고, 뉴스를 읽고,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인다. 문제는 소비 자체가 아니다. 문제는 소비로만 하루를 끝내는 것이다.나는 여행업에 종사한다. 손님을 태우고 제주를 안내한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은 날도 많다. 하지만 하루를 돌아보면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오늘 나는 무엇을 생산했는가?"사진 한 장을 찍었는가.메모 한 줄을 남겼는가.글 한 편을 썼는가.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을 기록했는가.생산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하나 남기는 일이다.같은 풍경을 보아도 어떤 사람은 지나치고, 어떤 사람은 사진으로 남긴다. 같은 경험을 해도 어떤 사람.. 2026. 6. 22.
제주 돌담 인문학 ①돌담은 왜 무너지지 않는가 제주를 걷다 보면 어디에서나 돌담을 만난다.밭담, 집담, 마을담.검은 현무암으로 쌓아 올린 돌담은 제주 풍경의 일부가 되었다.하지만 제주 돌담의 진짜 가치는 아름다움에 있지 않다.그 안에는 제주 사람들이 수백 년 동안 터득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제주에는 바람이 많다.그래서 예로부터 삼다도라 불렸다.돌이 많고,여자가 많고,바람이 많다는 뜻이다.특히 바람은 제주 사람들에게 축복이자 시련이었다.농작물을 쓰러뜨리고,지붕을 날려 버리고,삶을 위협하기도 했다.그런데 제주 사람들은 놀라운 방법을 찾아냈다.바람과 싸우지 않은 것이다.제주 돌담을 자세히 보면 돌과 돌 사이에 틈이 있다.얼핏 보면 허술해 보인다.도시의 콘크리트 벽처럼 단단하지도 않다.하지만 바로 그 틈 때문에 돌담은 무너지지 않는다.강한 바람이 불면 .. 2026. 6. 22.
滄海難為水, 清風可忘憂 滄海難為水, 清風可忘憂큰 바다를 본 사람은 작은 물에 머물지 않는다살다 보면 사람은 조금씩 변한다.젊은 시절에는 눈앞의 이익에 흔들리고, 타인의 평가에 마음을 빼앗기며, 작은 성공과 작은 실패에도 크게 기뻐하고 크게 낙담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알게 된다. 세상에는 내가 붙잡고 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넓은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한시에서 말한다.滄海難為水,清風可忘憂창해난위수, 청풍가망우큰 바다를 본 사람에게는 다른 물이 물로 보이지 않고, 맑은 바람은 근심을 잊게 한다는 뜻이다.한 번 넓은 바다를 본 사람은 웅덩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 큰 세상을 경험한 사람은 사소한 이해관계에 집착하지 않는다. 더 깊은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가벼운 인연에 흔들리지 않는다. 더 큰 시련을 견뎌낸 사람은 작은 어려.. 2026. 6. 22.
喜在自然 喜在自然 (희재자연)직역하면 "기쁨은 자연 속에 있다", 또는 **"자연 속에서 기쁨을 얻는다"**는 뜻이다.나의 현재삶에 비추어 보면 더욱 잘 어울리는 말이다.喜在自然기쁨은 멀리 있지 않다.이름난 곳이나 큰 성공에 있는 것도 아니다.바람이 스치는 올레길, 파도 소리가 들리는 해안, 책 한 권 펼쳐 드는 조용한 카페, 그리고 마음 맞는 사람과 나누는 따뜻한 대화 속에 있다.자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가장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서두르지 않는 법, 욕심을 내려놓는 법,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법을.그래서 나는 안다. 진정한 기쁨은 소유가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는 평온한 마음에 있다는 것을.喜在自然 자연 속에 머물며 기쁨을 얻는다.나의 제주 생활과도 잘 어울리는 한 구절이다. 제주에 머무는 이유.. 2026.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