⑮
살다 보면
감정이 앞서는 날이 있다.
기분이 좋으면 세상이 가볍고,
마음이 흔들리면
작은 일도 크게 느껴진다.
젊었을 때의 나는
감정에 자주 끌려다녔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흔들리고,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마음이 오래 머물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됐다.
감정은 진짜이지만,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가이드를 하다 보면
예상과 다른 일이 생긴다.
날씨가 바뀌고,
일정이 틀어지고,
사람의 반응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때 감정대로 움직이면
하루 전체가 흔들린다.
그래서 나는
감정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바로 결정하지 않는다.
한 걸음 물러서서 본다.
“지금 이 감정이 방향까지 바꿀 일인가.”
그 질문 하나가
많은 실수를 줄여준다.
나는 요즘
감정보다 기준을 믿는다.
감정은 지나가지만
기준은 나를 지킨다.

한 줄 정리
감정은 느끼되, 방향은 기준이 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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