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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골든타임/마음의 돌담

🌊 견디기 힘든 날엔, 바다로 간다

by 郑师傅 2026. 5. 24.

 

요즘 들어 마음이 괜히 불편한 날이 많다.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평소처럼 웃기도 어렵고, 사람들과 대화하기도 싫다.
그럴 때면 나는 어김없이 차를 몰고 바다로 향한다.

제주의 바다는 참 신기하다.
늘 같은 자리에서 같은 파도를 치지만,
내 마음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인다.
마음이 무거운 날엔 잿빛으로,
조금 편안한 날엔 은빛으로 빛난다.

바다 앞에 서면
견디기 힘든 감정들이 하나씩 흩어지는 느낌이 든다.
억울했던 일,
화가 났던 말,
내 뜻대로 안 되는 세상.
그 모든 게 파도에 섞여 사라지는 듯하다.

나는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바람을 맞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내 속의 불덩이가 식기를 기다린다.

그렇게 조금 마음이 가라앉으면,
커피 한 잔 사서 차 안에서 홀짝인다.
그때부터야 비로소 생각이 정리된다.

“그래, 인생이 늘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지.”
“그래도 오늘 하루를 무사히 견딘 것만으로도 괜찮다.”

그렇게 마음을 다독이다 보면
어느새 다시 일상이 보인다.


🌿 내가 마음을 다스리는 작은 방법들

  1. 자리를 벗어난다.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땐, 그냥 그 자리를 떠난다.
    그게 후회를 막는 첫 번째 방법이다.
  2. 혼잣말로 내 감정을 정리한다.
    “나 지금 너무 힘들다.”
    그렇게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이상하게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3. 몸을 움직인다.
    마당을 쓸거나 천천히 걸으면,
    머릿속 복잡한 생각이 정리된다.
  4. 잠시 멈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있는 것도 용기다.
    마음이 스스로 자리 잡을 시간을 주는 것.
  5. 글로 남긴다.
    말 대신 글로 쓰면,
    감정이 내 안에서 천천히 흘러나온다.

삶이란 게 그런 것 같다.
한 번씩은 버티기 힘든 날이 찾아오지만,
그 시간을 잘 건너면 또 평소의 나로 돌아올 수 있다.
오늘도 나는 바다를 향한다.
말없이, 하지만 분명히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