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종 삶의 문제를 바깥에서 찾으려 했다.
돈이 부족하면 더 벌 방법을 찾고,
환경이 답답하면 다른 곳을 기웃거렸다.
하지만 살아보니 알겠다.
문제의 방향은 늘 밖이 아니라 안쪽이었다는 것을.
제주의 돌담을 보면 늘 같은 생각이 든다.
겉으로는 단단해 보이지만
그 형태를 지탱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안쪽의 균형이다.
바람을 막는 것도, 무너지지 않는 것도
결국 그 안의 구조다.
삶도 다르지 않다.
겉으로 드러난 결과는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진 내면의 흔적이다.
나는 한때
경기 탓을 하고, 사람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깨달았다.
바뀌지 않는 이유는
세상이 아니라 내 생각이었다는 것을.
생각이 흐리면 선택이 흔들리고,
선택이 흔들리면 결과는 어김없이 흐트러진다.
그래서 요즘 나는 밖을 덜 본다.
대신 안을 더 본다.
무엇을 가졌는가보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를 먼저 점검한다.
결국 인생은
보이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오늘 나는 다시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어떤 생각을 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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