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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의지로 버티려 했다.
더 열심히 하면 바뀔 거라 믿었고,
참으면 나아질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늘 비슷했다.
택시를 하던 시절,
나는 늘 피곤했고
생각은 점점 단순해졌다.
책을 읽을 여유도,
사유할 힘도 없었다.
그때는 나를 탓했다.
의지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다르게 본다.
사람은 의지보다
환경에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
제주에 와서
시간의 구조가 바뀌고,
만나는 사람이 바뀌고,
하루의 리듬이 바뀌자
나는 자연스럽게 달라졌다.
억지로 바뀐 것이 아니라
놓인 자리가 바뀌면서 변했다.
그래서 나는 요즘
나를 바꾸려고 애쓰지 않는다.
대신, 환경을 고른다.
사람, 공간, 시간
이 세 가지를 정리한다.
그게 나를 지키는 방식이다.

의지가 아니라,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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