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시는 인연과 혼인을 아름답게 노래한 고전 시구이다.
ㄧ聯佳句題流水
十載幽思滿素懷
今日卻成鸞鳳友
方知紅葉是良媒
직역하면,
한 수의 아름다운 시를 흐르는 물에 띄웠더니,
십 년 동안의 깊은 그리움이 가슴에 가득했네.
오늘 마침내 금슬 좋은 부부가 되었으니,
그제야 붉은 단풍잎이 훌륭한 중매였음을 알겠네.
의역하면,
젊은 날 우연히 맺어진 인연의 씨앗이 오랜 세월 마음속에 남아 있었고, 결국 부부의 연으로 이어졌다. 지나고 보니 그 작은 인연이야말로 가장 좋은 중매였다.
여기서
- 鸞鳳友(난봉우) : 난새와 봉황처럼 화목한 부부
- 紅葉良媒(홍엽양매) : 좋은 중매, 하늘이 맺어준 인연
- 流水題詩(유수제시) : 시를 적어 물에 띄우는 고사로, 운명적인 만남을 상징
대학 시절에는 스쳐 지나간 인연이었지만, 이십 년이 흐른 뒤 다시 만나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함께 걷게 되었으니, 지나고 보니 그 시절의 작은 인연이 결국 홍엽양매(紅葉良媒)였던 셈이다.
한 줄로 정리하면,
인연은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무르익을 때 비로소 그 의미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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