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프랭클린은 말했다.
"극단을 피하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해도 지나친 분노를 품지 마라."
젊은 시절의 나는 좋아하는 것은 지나치게 좋아했고,
싫어하는 것은 지나치게 싫어했다.
사람도 그랬고, 일도 그랬고, 생각도 그랬다.
하지만 세월은 내게 한 가지를 가르쳐 주었다.
인생의 많은 문제는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지나쳐서 생긴다는 사실이다.
너무 많은 욕심.
너무 많은 기대.
너무 많은 집착.
너무 많은 분노.
결국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것은 대개 '과함'이다.
여행가이드를 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불만도 듣고, 억울한 오해를 받을 때도 있다.
예전 같으면 오래 마음에 담아두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흘려보낼 것은 흘려보내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인다.
모든 일에 감정을 쏟기에는 인생이 그리 길지 않다.
제주의 돌담은 강한 바람과 정면으로 싸우지 않는다.
바람이 지나갈 틈을 내어준다.
그래서 무너지지 않는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을 붙잡으려 하면 부러지고, 조금은 흘려보낼 줄 알아야 오래 간다.
중용은 우유부단함이 아니다.
극단에 휩쓸리지 않는 힘이다.
분노할 일에도 한 걸음 물러서고, 기쁠 일에도 지나치게 들뜨지 않는 것.
그 균형감각이 삶을 안정시킨다.
오늘도 나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균형이라는 것을 조금씩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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