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프랭클린은 마지막 덕목으로 겸손을 이야기했다.
"예수와 소크라테스를 본받아라."
젊은 시절에는 내가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
경험도 있었고, 학력도 있었고, 중국에서의 긴 생활과 사업 경험도 있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깨닫게 된다.
내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
그 말이 젊은 시절에는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하며, 인생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그래서 함부로 단정하지 않게 된다.
여행가이드를 하면서도 마찬가지다.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르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나와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다.
그들을 만나며 배우는 것이 내가 가르치는 것보다 더 많을 때도 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한계를 아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에게서 배울 수 있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다.
제주의 돌담도 결코 자신을 자랑하지 않는다.
한라산도,
바다도,
오름도
스스로 위대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자기 자리를 지킬 뿐이다.
그래서 더욱 위대해 보인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다.
과거를 자랑하는 사람과 여전히 배우는 사람.
나는 후자가 되고 싶다.
어제보다 조금 더 배우고, 어제보다 조금 더 이해하고, 어제보다 조금 더 넓어지는 사람.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겸손이다.
오늘도 나는 배운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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