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꿀 수 없는 것에 인생을 소모하지 마라
나이가 들수록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인생의 문제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까지 내 문제라고 착각하는 데서 시작된다.
누군가는 나를 오해한다.
누군가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젊을 때는 그것을 바로잡으려 했다.
설명하고, 설득하고, 증명하려 했다.
하지만 세월이 가르쳐 준 것은 의외로 단순했다.
모든 싸움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는 것.
모든 평가에 답할 필요는 없다는 것.
모든 사람에게 이해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
사람은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 귀한 자원을 이미 지나간 일, 바뀌지 않을 사람, 결과를 알 수 없는 걱정에 쏟아붓는다면 정작 내 삶은 돌보지 못하게 된다.
정원을 가꾸는 사람은 잡초와 싸우는 데 하루를 보내지 않는다.
꽃을 키우는 데 시간을 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붙들고 있을수록 삶은 무거워진다.
놓아줄수록 삶은 가벼워진다.
어쩌면 지혜란 더 많이 얻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붙잡지 않아도 될 것을 알아보는 능력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묻는다.
지금 내가 붙들고 있는 것 중에서, 과연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바꿀 수 없는 것은 조용히 바람에 맡긴다.
그것이 나이 들어 얻은 작은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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