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의 100문 100답 ①
나는 소비자인가, 생산자인가
사람은 누구나 소비한다.
밥을 먹고, 영상을 보고, 뉴스를 읽고,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인다. 문제는 소비 자체가 아니다. 문제는 소비로만 하루를 끝내는 것이다.
나는 여행업에 종사한다. 손님을 태우고 제주를 안내한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은 날도 많다. 하지만 하루를 돌아보면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오늘 나는 무엇을 생산했는가?"
사진 한 장을 찍었는가.
메모 한 줄을 남겼는가.
글 한 편을 썼는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을 기록했는가.
생산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하나 남기는 일이다.
같은 풍경을 보아도 어떤 사람은 지나치고, 어떤 사람은 사진으로 남긴다. 같은 경험을 해도 어떤 사람은 잊어버리고, 어떤 사람은 글로 기록한다. 그 작은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 큰 자산이 된다.
나는 요즘 의식적으로 소비보다 생산을 선택하려고 노력한다. 책을 읽으면 메모를 남기고, 여행을 하면 기록을 남기고, 생각이 떠오르면 글로 정리한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면 단순히 시간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시간을 축적한 느낌이 든다.
인생 후반부에 들어서며 더욱 분명해진 것이 있다.
돈은 쓰면 줄어들지만, 생산은 쌓인다.
오늘도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오늘 무엇을 소비했는가?"
그리고 더 중요한 질문.
"나는 오늘 무엇을 생산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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