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욕심을 많이 내려놓은 상태다.
다행히 드라이빙 가이드라는 적당한 일거리가 있고,
집 근처에서 배드민턴을 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추고 있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최소한의 삶의 리듬은 유지된다.
이제 내가 챙길 것은 많지 않다.
형제들과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식사하면 충분하고,
아영이와는 가끔 카톡이나 통화하는 정도로 마음이 놓인다.
관계를 넓히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남기는 쪽이 편해졌다.
내가 조금 욕심을 낸다면
그건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어서가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의 노후를 준비하는 일,
그 정도일 것이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가 감당 가능한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살다가 떠나는 것.
그 정도면
내 인생으로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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