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일을 좋아한다.
일이 있는 날은 리듬이 살아 있고, 몸도 생각도 덜 흐트러진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히 안다.
일이 나를 먹게 하면 안 된다.
내가 일을 다루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
그건 현실이다. 부정할 필요 없다.
하지만 돈만 남으면 허기가 생긴다.
그래서 나는 일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
오늘 만난 사람, 스쳐간 풍경, 차 안에서 오간 한마디 대화.
그 의미를 붙잡지 않으면 일은 반복이고 반복은 쉽게 피로가 된다.
그리고 나는 기록한다.
사진 몇 장, 메모 몇 줄, 짧은 글 한 편.
기록은 일을 ‘사건’이 아니라 ‘자산’으로 바꿔 준다.
돈을 버는 일, 의미를 찾는 일, 기록으로 남기는 일.
이 세 가지가 함께 갈 때 일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다.
그건 내 삶을 지탱하는 구조가 된다.
나는 내 시간을 판다. 하지만 영혼을 파는 건 아니다.
일을 통해 무너지지 않고, 일을 통해 단단해진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일한다.
일이 나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일을 끌고 간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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