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세인 회식
나에게 이 자리는 단순한 술자리가 아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지만, 그 이상이다.
삶의 리듬을 다시 끌어올려 주는 시간이다.
젊은 사람들과 웃고 이야기 나누는 순간,
나는 아직도 ‘현역’이라는 감각을 확인한다.
몸이 아니라, 에너지로 살아 있다는 증거다.
요즘 나는 관계를 정리하고 있다.
불필요한 인연은 덜어내고,
남겨야 할 사람만 남기는 작업이다.
그 기준을 통과한 자리,
그래서 이 시간은 더 가볍고, 더 깊다.
일로 만났지만
결국은 에너지로 이어진 사람들.
인생은 길게 버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가끔
진짜로 웃을 수 있는 순간으로
조용히 이어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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