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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골든타임/마음의 돌담

마지막까지 내 발로 걷고 싶다(독립이라는 이름의 자유)

by 郑师傅 2026. 6. 7.

나이가 들수록 삶의 목표는 조금씩 달라진다.
젊은 시절에는 성공을 꿈꾸고, 중년에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살아간다.
하지만 60대에 들어서면 한 가지 질문이 남는다.
"나는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가?"
나는 노년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독립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정신적으로 독립하고, 건강하게 독립하는 것.
자식은 사랑의 대상이지 의존의 대상이 아니다.
자식에게 기대가 커질수록 서운함도 커진다.
반대로 기대를 내려놓으면 관계는 오히려 편안해진다.
그래서 나는 자식을 사랑하지만 의지하지 않으려 한다.
도움을 받으면 감사하고, 받지 못해도 서운해하지 않으려 한다.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어떤 의사가 한 말을 들었다.
"노년에 가장 좋은 죽음은 자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그 말이 다소 냉정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오랜 병상 생활, 타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삶,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시간들이 길어질수록 본인도 가족도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오래 사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게 살다가, 가능한 한 오래 내 발로 걷고, 내 정신으로 생각하며, 내 삶을 스스로 책임지다가 떠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삶에 감사한다.
새벽이면 눈을 뜨고 글을 쓴다.
배드민턴장에 가서 땀을 흘린다.
낮에는 여행가이드로 사람들을 만나고,
저녁이면 온전한 나만의 위한 만찬을 즐기면서 하루를 정리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삶이 아니다.
내가 선택한 삶이다.
오늘 내가 먹을 밥은 내가 벌고, 오늘 내가 걸을 길은 내가 걷고, 오늘 내가 할 생각은 내가 결정한다.
생각해보면 이것이야말로 자유다.
행복은 생각보다 거창한 곳에 있지 않다.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 아침에 눈을 뜨면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감사함, 그리고 오늘 하루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다는 평온함.
그것이면 충분하다.
앞으로도 나는 더 부자가 되기보다 더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오래 사는 것보다 제대로 살고 싶다.
마지막 순간까지 내 발로 걷고, 내 정신으로 생각하며, 내 삶을 스스로 책임지다가 조용히 막을 내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꽤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에서 본 저녁 노을